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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회고

올해의 큰 이벤트는 삶의 터전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겨 본격적인 정착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삶은 익숙하지만, 자취는 처음이었기에 이 부분에서 여러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고생은 이후 가정을 꾸리는 데 필요한 경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무 관련해서 굵직한 성과 자체는 적었습니다. 일본 기업의 특징 중 하나로 신입사원에게 안건을 직접 맡기기보다 직장 환경, 사내 프로세스 등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룹사 내 발표 2회 진행, 특정 프로젝트의 기술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사분들이 기대한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쁜 한 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1월~3월

사내 프로그램 배치 처리 코드 작성

외부 API 연동 작업을 했던 회사에서 특정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배치 처리 코드를 작성하였습니다. python과 crontab을 통해 작업하였으며 discord를 통해 어느 정도 작업이 완료되었는지/남아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케이스에 따라 실시간/비동기/배치 작업을 취사선택하는 것, 이러한 판단을 하기 위해 현재 작업과 관련된 도메인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전국 일주 완료: 47 토도부현 방문 완료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하는 오락실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는데, 한국의 시/도/군과 같이 일본의 각 토도부현의 오락실에 가서 한 번 플레이하면 해당 지역의 칭호를 얻습니다.(도쿄면 도쿄도, 오사카면 오사카부) 토도부현 칭호를 전부 획득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전국 칭호를 획득하게 됩니다.

10회 이상 일본 여행을 하며 다양한 지역을 천천히 방문했고, 올해 남규슈 ~ 간사이 지역 일부 사이 모든 지역을 빠르게 순회하였습니다. 오키나와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1박 2일로 별도 여행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일본을 처음 갔을 때가 2017년 초 도쿄에 갔던 기억이 있으니, 약 8년 정도 걸려 전국 칭호를 취득한 셈이 됩니다.

14년간 게임의 UI와 시스템은 점점 발전했고 같이 성장한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UI에 쓰여있던 일본어를 전혀 몰랐던 과거와 다르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한 판 한 판의 비용에 부담을 느꼈던 학생 시절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게임하던 오락실은 퇴근길 잠시 예전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고, 내년에 플레이하는 나는 어떻게 성장할까 기대하며 내일의 동기를 얻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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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2018년 입학, 2025년 2월 드디어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hello world도 출력하지 못했던 신입생 시절과 비교하면 다양한 앱 배포와 시스템 개발/개선을 할 수 있는 다국어 엔지니어가 되었고 여러 지식과 경험을 몸에 익혔습니다. 이는 학교에 계셨던 매우 능력 있는 교수님들의 지원과 양질의 강의가 없었더라면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대학은 취업에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 많지만, 사회에 나가기 전 필요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다양한 성격의 학우들과 생활하며 자신을 알아가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취업 확률을 높여주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 고급 인력이 되기 위해 거쳐 가기 좋은 곳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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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시작

3월 24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주했습니다. 4월 1일부터 출근이지만 생활에 필요한 절차와 환경을 준비해야 하기에 미리 장소를 옮겼습니다. 작년 인턴을 하며 지냈던 셰어하우스였고 교환학생 시절 이미 경험했기에 큰 문제 없이 한국 동기들과 다 함께해야 할 일을 마쳤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인턴이 아닌 정사원이 되어 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학생이라는 보호막이 없어 실수하면 온전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겼습니다. 자유와 책임은 정비례하는 걸 체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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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월

입사, 새로운 동기, 사내 연수, 부서 배치

4월 1일 NTT Advanced Technology에 입사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용모, 인사, 명함 교환 등 사회인의 기본 행동 양식과 기술직에 필요한 기본적인 CS 지식을 한 달 반 동안 학습하였습니다. 친절한 동기들을 알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주 지로라멘을 먹으러 가자고 일본 동기들에게 물어보는 한국인, 이거 좀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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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는 작년 인턴십 때와 같은 부서였기에 배치 후 자연스럽게 팀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죄송할 정도로 친절하셔서 팀에 공헌하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일을 담당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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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참여 1: Tokyo Interop 2025

NTT-AT에서 Tokyo Interop 2025에 참여하기도 하고, 상사분들이 현재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라는 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Tokyo Interop은 넓은 IT 분야의 제품/솔루션을 전시하는 장소이기에 HW부터 SW까지 다양한 부스를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AI의 활용이었습니다. (아키텍쳐를 공개한) AI 솔루션이면 90% 이상이 Amazon Bedrock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AI를 바닥부터 학습시키기보다 Amazon Bedrock의 FM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주류가 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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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참여 2: AWS Summit Japan

AWS는 꽤 좋아하는 서비스이며 부서가 클라우드 중심의 안건 진행을 하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세션과 부스에 참여하였으며 이곳 또한 AI 중심의 전시가 주류였습니다.

위 컨퍼런스와 동일한 감상이었습니다. Amazon Bedrock을 어떻게 활용했나가 과반수였고, 특히 MCP와 AI를 복수 사용 + 하나의 오케스트레이션 Agent 배치로 단순한 AI에서 종합 Agent로 거듭나는 세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AI로 향상된 생산성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MCP 활용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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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월

온프레미스 환경 구축 툴 기능검증 및 자동화 검증: Proxmox + Terraform & Ansible

Proxmox는 VM 환경을 무료로 구축할 수 있는 OSS 플랫폼입니다. VM은 물론 HA, LXC 구동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런 기능은 유료 서포트 구독을 하지 않아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 업무로 Proxmox의 기능 조사, 일부 기능의 검증을 담당하였습니다. 설치부터 VM,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HA 기능 검증을 진행하였습니다. GUI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어 CLI/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업무로 Proxmox의 복수 VM 구축 및 내부 미들웨어 설치에 대한 자동화 스크립트 제작을 담당하였습니다. Terraform에서 Proxmox 환경을 자동화하는 프로바이더의 설명이 빈약해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Proxmox 기본 GUI를 통한 VM 구축은 한 대씩만 가능했지만, 이 스크립트를 사용해 여러 대의 VM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자동 구축된 VM에 MySQL, Apache, Nginx등을 자동으로 설치하는 Ansible 스크립트를 작성하였습니다. Terraform의 Ansible 프로바이더와 연계해 자동 설치 대상 VM의 정보가 들어가는 Ansible inventory 정보를 자동으로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Python을 이용해 구축 VM 정보 입력 → VM 그룹(Ansible) 설정 → 스크립트 자동 설치의 flow를 실행하도록 코드 작성을 마무리했습니다.

AWS 자격증 취득 1: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

사내에 자격증 시험 비용 지원제도가 있고 AWS 자격증에 관심이 있어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AWS 서비스를 넓게 알아야 하는 시험이지만 Associate와 비교해 문제가 단순해 AWS를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경우 1주일 이하의 공부 기간으로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10월 ~ 12월

컨퍼런스 참여 3: FlutterKaigi 2025

이전 강의로 마주한 Flutter라는 크로스플랫폼 프레임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OS의 앱을 하나의 코드로 작성 가능하다는 매력이 주된 이유입니다.

이 Flutter를 중심으로 한 일본 컨퍼런스가 FlutterKaigi입니다. 얼리 티켓이 나오자마자 구매했고 전야제 및 여러 세션, 만찬 이벤트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참여 후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 이제 Flutter로 여러 OS를 타겟으로 한 솔루션/앱 개발이 생소하지 않다는 것
  • 위젯 테스트 방법 중 하나로 특정 활동 후 결과 화면을 스크린샷과 비교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시각 회귀 테스트(VRT)가 있다는 것
  • Local LLM으로 앱 내에서 LLM을 구동할 수 있지만 모델의 크기가 크고 충분한 램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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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대상 OSS 컨퍼런스 참여 및 발표: Proxmox 및 자동화 솔루션에 대하여

NTT 그룹 대상 OSS 컨퍼런스에서 7~9월 업무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2번 진행하였으며 한번은 10분, 다른 한 번은 25분간 발표하였습니다. 최근 VMware 라이센스 이슈로 인한 Proxmox 관심이 전체적으로 증가하였고 VM 이전 시 일어나는 OS 서포트 영향에 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의 Proxmox 솔루션 개발과 관련된 방향성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AWS 자격증 취득 2: AWS Certified AI Practitioner

AWS 자격증은 Practitioner → Associate → Professional or Specialty의 단계가 있습니다. 2025년에 Practitioner를 전부 끝내고 2026년에는 Associate에 도전하고 싶어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와 비교해 문제의 난이도가 증가하지 않으나 AI와 관련된 서비스 문제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Cloud Practitioner로 전체적인 AWS 서비스를 이해하고 2~3일 정도 기간을 가져 기계학습 및 AI 관련 개념, AWS SageMaker / Bedrock의 용도 및 기능을 이해하면 무난하게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무리

2026년은 기술과 관련된 업무와 경험, 지식 습득을 목표로 지낼 예정입니다. 일본 생활 / 직장 환경 적응이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진 엔지니어로서 한 단계 발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본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AWS 어소시에이트 ~ 프로페셔널 자격증 취득 및 컨퍼런스 기술 스태프 참여가 목표입니다. 2025년과 비교해 매우 바빠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잘 견뎌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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